청년공유주거프로젝트 ‘청년집’, 담론에 대한 연구와 공론화 시작합니다.

청년공유주거 프로젝트로 15년부터 진행해 오던 성수동 프로젝트가 건축주의 설계계약중도해지 요청으로 마무리되었다. 건축주와는 아직 계약해지와 관련한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일이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우리가 리서치하고 실제 사이트를 대상으로 계획하며 얻은 인사이트는 매우 컸고, 이는 널리 공유할 생각이다. 달리 생각하면, 청년공유주거 프로젝트 ‘청년집’의 담론에 대한 연구와 공론화를 이제 막 시작하는 셈이다.

‘공유’공간을 새로운 요소로 들여 복수의 개인유닛을 그루핑하는 공동주거유닛을 원형으로 개발하는 것을 포함하여 취약한 주거권을 가진 청년층에 새로운 집단지성의 베이스캠프를 만들어 공급해 보자는 야심을 갖고 시작하였다. 이것은 건축가와 더불어 사업주체, 인허가청까지의 시장을 선도하고 혁신할 상당한 폭의 상상력의 확장이 필요한 도전이었다. 이번에는 기획자와 계획자로서 우리가 흥분에 마지않았던 상상에 나머지 주체들이 공감하여 기꺼이 그 모험을 실행에 옮기기에는 그 변화의 온도가 아직 끓기엔 모자랐을지도 모르겠다. 10가구 내외의 쉐어하우스들은 개발이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이번 경우처럼 100가구 이상의 임팩트있는 규모의 새로운 공유주거계획은 전혀 다른 변화의 양상을 만들것이다. 머지않아 이 변화가 활발해질 것이라 확신한다. 이런 종류의 공유주거는 임대료를 내고 임차하는 양적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개인을 우연한 공동체로 묶는 의식주 교육 문화의 다양한 소셜서비스와 문화의 공간플랫폼이 될 것이다. 임대료의 개념에서 벗어난 온오프를 엮는 주거서비스의 회원제서비스로 그 패러다임이 확장될 것을 상상해 보라. 다양한 공유밀도, 개인공간의 컴팩트한 정도, 규모있는 주거서비스의 연계, 일인가구가 모여 새로운 소셜소비상품, 서비스시장과 유통의 경로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업무이든, 주거이든 어떤 용도의 공간이든 그것이 플랫폼이 되는 공간에는 서비스,문화가 같이 접목된다. 흥미로운 지점에서 공일스튜디오의 탐구와 프로젝트가 이어질 것. 이 프로젝트를 함께 할 다양한 주체와 연결되기를 희망한다.